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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로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고민과 난관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뼈저리게 후회했던 것은 바로 내가 한 일을 글로 정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스프린트가 끝날 때마다 가지는 회고미팅에서도 지난 2~3주 간의 일이 기억나지 않아 “내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캘린더를 뒤적이곤 하는데, 한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억에만 의존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일 겁니다.

이직을하고, 내 커리어를 다시 진행하게 된다면 반드시 내가 했던 일들을 정리해둬야겠다. 라고 생각했고 원티드랩에 합류한 2021년 6월부터 저는 제 업무를 기록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원래 목적대로 그저 내가 어떤 업무를 했는지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점점 그 기록에서도 보완할 점들이 보였습니다. 여러번의 양식과 내용을 고쳐가며 현재의 형태로 정하게 된 포인트는 단순 기록이 아닌 “성장” 이었습니다.

단점으로부터 성장할 수 있는것을 목표로 하는 이 기록을 저는 “셀프회고”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이직할 때 힘들어서 작성하기 시작한 기록이 저에게 어떻게 성장의 도구가 되었는지도 간단히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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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써야하지?

역할 : 프로젝트에서의 나의 역할 성과 : 프로젝트의 성과, QA로써의 성과

기록을 시작할 당시 목적은 단순히 “내가 했던 업무를 기록하자” 였으니 실제로 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프로젝트와 QA적인 성과가 무엇이 있었는지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간단한 양식이었음에도 무엇을 써야 하는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고, 습관이 되어있지 않다 보니 프로젝트 마다 양식이 달라지기도 하고 누락되는 내용도 많았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쓰는게 나한테 어떤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쓴 내용을 나중에 다시 열어본다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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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기록

기존의 양식으로 5개 프로젝트를 기록해본 뒤 이 방식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양식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양식을 바꿀 때는 ‘이 기록이 나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점을 포인트로 구성했어요.

이때 쯤 저도 스쿼드에 합류하게 되었고, 스프린트가 끝난 뒤 회고미팅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회고미팅에 참석해 보게 되었는데 스프린트를 진행하며 있었던 좋았던 점, 아쉬운 점, 개선할 점 등 이야기를 나누고 개선해 나가는 부분에서 이거다 싶었습니다.

내가 잘했던 것을 잊지 않고 계속 잘할 수 있도록 하고, 아쉬운 점을 개선해 단점을 극복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방식으로 양식을 바꾸어 보았습니다.